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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막연히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꾸중을 들으면 자녀는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공부’라는 개념은 너무 추상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이지요. 공부할 여건을 잘 마련해주고 구체적인 과제를 정해주면 아마 그런 정도는 쉽게 실행할 것입니다.
이빨을 닦을 때, 이빨 표면을 모두 골고루 잘 닦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 말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빨 표면을 모두 다 잘 닦아야 한다는 말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하여 실천하기 힘듭니다. 가장 중요한 구체적인 부위를 지적해주고 실천하도록 한다면 훨씬 쉬울 것입니다.
이빨에도 그런 부위가 있습니까? 물론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20대 이상의 성인에게 해당하는 말이지만, 치주병, 즉 풍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부위를 집중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다른 부위는 대충 닦아도 잘 닦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닦지 않습니다.
즉, 대부분의 성인들이 잇몸의 염증을 가장 잘 일으키는 부위, 잇몸의 염증이 시작되는 부위를 거의 닦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 때문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잇몸에서 피가 나고, 이가 흔들리게 되며, 종국에는 이를 빼야하는 지경까지 가는 것이지요.
그 부분은 바로 치은열구라는 부위입니다. ‘치은’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잇몸’ 정도 되겠습니다. 그러면 ‘열구’가 무엇일까? 찢어질 열(裂), 도랑 구(溝)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 ‘작은 도랑’입니다. 이 치은열구는 마치 시냇물처럼 타액과는 다른 성분의 액체(치은열구액)가 흐릅니다. 이곳이 어디일까요? 이 치은열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치아 및 그 지지조직의 구조를 간단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얼핏 보기에 치아는 잇몸에 박혀 있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치아가 흐물흐물한 살덩이인 잇몸에 박혀 있다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치아는 단단한 뼈에 박혀 있지요. 뼈에 박혀 있기 때문에 이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뼈를 치조골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치조골은 턱뼈가 아닙니다. 턱뼈 위에 시멘트 몰타르처럼 무정형의 모양으로 얹혀져 있는 뼈입니다.
이 치조골에 치아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 뼈는 치아가 있을 때만 존재하는 특이한 뼈입니다. 어린 시절 치아가 맹출하기 시작 할 때 서서히 만들어져서 나이 들어 이가 빠지게 되면 뼈도 서서히 없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즉 치아가 존재해야 이 뼈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 중에 일찍 치아가 빠져서 잇몸만으로 수 십 년을 사신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턱뼈 위의 치조골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상하악의 턱뼈 만이 남아 있어서 그만 합죽이 모양으로 입모양이 변해버립니다. 임프란트도 이 치조골에 심는 것이며 턱뼈에는 심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임프란트가 불가능한 분들도 많습니다.
자, 치아가 치조골에 심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턱뼈를 잇몸이 덮고 있습니다. 잇몸이란 고작해야 약 1mm 정도의 두께로 치조골을 덮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방에 까는 장판지나 카페트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이 잇몸은 아래의 치조골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트와 유사한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부위, 즉 치아의 뿌리근처 표면에서는 서로 부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았을 때는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곳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으며 그 속에서는 타액과 다른 성분의 액체(치은열구액)이 존재합니다. 이곳이 바로 치은열구라는 곳입니다. 치아의 허리둘레를 한 바퀴 돌면서 작은 도랑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이곳이 잇솔질의 목표지점입니다. 이 치은열구라는 곳은 잇몸염증이 시작되는 곳이며 잇몸염증이 상존해 있는 곳이지요. 사람에 따라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잇몸염증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한 염증으로 진행된 분들은 이곳의 잇몸이 부어 있습니다.
치아가 박혀있는 치조골은 잇몸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녹아들기 시작합니다. 치조골이 점차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이 수 십 년 동안 만성으로 진행되면 중년 이후 어느 날 갑자기(절대 갑자기 발생한 일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결과지요.) 치아가 흔들리다가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치과의사는 그 분에게 ‘풍치입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게 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치아가 솟았다’라고 표현하지만, 치아가 솟은 것이 아니라 기실 치조골이 차차 녹아 없어져서 ‘땅이 꺼졌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잇몸염증, 즉 풍치가 상당히 진행되신 분들의 치아는 뿌리가 많이 드러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아가 솟아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잇몸과 치조골이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풍치를 예방하려면 당연히 이 치은열구를 잘 청소해서 염증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잇몸염증은 이 치은열구내의 프라그(치태)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 치은열구 내의 프라그만 매일매일 깨끗이 청소해내면 이론적으로 잇몸염증은 없어집니다.
잇솔질 시에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치아표면을 잘 닦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잇솔질 부위는 바로 이 치은열구 안입니다. 이곳은 맨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치은열구라는 도랑을 청소해내려면 그곳을 벌려서 칫솔모가 그 치은열구 속으로 들어가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치아표면을 아무리 잘 닦는다 해도 이 치은열구를 잘 닦아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물론 이럴 경우 전체적인 풍치세 균의 총량은 줄어들지라도 어느 정도의 잇몸염증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치아표면을 닦아내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곳도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정말 핵심적인 부위, 우리가 잇솔질의 타켓으로 삼아야 하는 곳은 바로 치은열구 부위라는 말입니다.
이 치은열구를 말끔히 이틀만 철저히 닦아내신다면 바로 효과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입안이 상쾌해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시면 입안에 맑은 침이 괴지요. 입 냄새도 없어집니다. 피가 나던 잇몸부위도 건강해져서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던 치아도 며칠 내에 안정을 되찾습니다. 우리 몸은 깨끗한 환경, 즉 건강해질 수 있는 조건만 만들어주면 스스로 회복하는 면역능력을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 혼자서 병을 낫게 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란 환자의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단지 도와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빨 닦아주는 남자
200 송기삼
출처 : 송기삼의 e-행복한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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