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6. 00:32

구직 첫 관문 자기소개서 … 첫 문장이 당신이다

구직 첫 관문 자기소개서 … 첫 문장이 당신이다





[중앙일보 임미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구직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다. 서류 심사의 기준이기도 하지만 면접에서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인크루트 임경현 채용컨설팅 팀장은 "문항마다 제목을 붙여 한눈에 자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며 "회사 홈페이지나 기사를 검색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소개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팀장이 소개하는 '잘된 자기소개서'와 '잘못된 자기소개서'를 비교해 정리했다(범례:①잘못된 사례 ②잘된 사례 ③어떻게 써야 하나).

#1 성장 과정

① 1979년 1월 1일 서울에서 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우신 어머니 밑에서 1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집안 가훈이 '성실.정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누구 못지않게 성실하고 정직하다고 자부합니다. 또 장남으로서 책임감도 강한 편입니다. 86년에 △△초등학교를 입학했고…(중략)….

② 어디에 혼자 내놓아도 살아남을 아이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어디에 혼자 내놓아도 살아남을 아이'라는 말이었습니다. 3대 독자인 저를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려 했던 부모님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단 한 번도 용돈을 그냥 주신 적이 없고 집안일을 도와야만 용돈을 주셨습니다.

③ 인사 담당자가 이력서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첫 문장에서 인사 담당자의 눈길을 잡아야 한다. 판에 박힌 표현을 해선 깊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이력서를 보면 알 수 있는 생년월일이나 출신학교도 쓰지 마라.

#2 성격의 장단점

① 저는 추진력이 강하고 적극적인 편입니다. 맡은 임무는 완벽히 처리하려는 책임감도 있습니다. 또 한번 시작한 일은 결과를 얻어야 다음 일을 하는 성격입니다.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처음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지만 한번 친해지면 친구를 깊게 사귀는 편입니다.

② 다양한 관심사로 고객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영업을 하려면 고객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이해하고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팔방미인'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취미와 특기를 갖고 있습니다. 스포츠.음악 감상.비디오 게임.요리 등이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③ 지원 기업과 직무에 필요한 자질, 자신의 성격을 엮어서 표현해야 한다. 영업직의 경우 고객과 빨리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성격이 유리하다. 생면부지의 고객을 찾아야 하는 영업직에 지원하면서 '처음엔 친해지기 힘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3 경험 사항

① 학원 강사와 건설현장 일용 잡부, 호프집 서빙, 설문조사 등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도 방학이면 언제나 학교에서 주최한 농촌활동에 참여했고, 고아원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② 영업의 실전감각을 익히다 대학 때 저는 직접 대리점.도매상에서 물건을 떼다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졸업.입학식 때 학교 앞에서 꽃을 팔기도 했고, 각종 고사장에서 커피.펜 등도 팔았습니다. 이윤은 많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며 물건을 판 경험은 저에게 큰 자극이 됐습니다.

③ 이제껏 한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지원하는 분야에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설득력 있게 써야 한다. 지원하는 분야와 상관없는 경험을 단순 나열식으로 작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지원 동기와 포부

① 귀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필요한 재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각오도 돼 있습니다.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직장인으로 자아실현의 꿈을 펼쳐보겠습니다.

② 발로 뛰는 영업맨 귀사의 이미지는 젊음과 신선함입니다. 젊은 분위기를 내세워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귀사의 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③ 경력이 없는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지원 동기와 포부'다. 이 때문에 전체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전체를 10이라고 하면 ▶성장과정 1 ▶성격의 장단점 1 ▶경험 사항 2 ▶지원동기 4 ▶입사 후 포부 2 정도로 배분하는 게 좋다. 잘못된 표현에 나온 사례처럼 남들이 흔히 쓰는 단어와 진부한 표현을 나열하면 인사담당자들이 그냥 넘겨 버린다. 해당 기업과 관련 있는 내용에 대한 자신의 각오와 포부를 밝혀야 한다.




자기소개서 독특하게 작성 "추상적 칭찬하면 감점 받아"



[중앙일보 프리미엄]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난 9월 8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 뒤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 자기소개서.추천서.기타 서류를 작성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어떠한 내용들을 어떤 방식으로,어떻게 기록하여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가"다.


이에 지난번 수시2 지원 전략에 이어 이번에는 자기소개서·추천서·기타서류 등을 기록하는 중요 포인트를 정리한다. 이어 실제로 합격.불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별 고사 준비방법(논술·구술·전공적성 검사 등)을 알아본다.


 
◇서류 작성 시 주의할 점
 
1. 자기소개서 작성하기의 중요 포인트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많은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면접 및 다양한 형태로 평가에 반영하므로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소개는 이력서나 자서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나열하듯이 설명해서는 안 된다.
 
대학이 요구하는 항목에 맞게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책 그리고 인물 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장점과 특기사항, 가치관과 인성 등을 반영하여 지원 동기와 장래의 포부가 일관성 있게 전개되도록 작성한다. 특히 자신만의 경험, 즉 개성을 살려 독특한 글이 되도록 한다.
 
 
2. 추천서 작성하기 중요 포인트
 
추천서를 작성하는 데 있어 추천인을 찾기 위해 수험생들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추천인이 반드시 유명인 또는 지명도가 높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이러한 노력은 오히려 추천서의 본래 취지에 위배되는 것으로,합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좋은 추천인으로는 수험생의 성품과 성격, 성장 과정, 잠재능력 등을 잘 아는 선생님이나 부모님 등 주변 인물이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추천자는 수험생에 대한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칭찬 일변도로 머무르는 경우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장단점을 잘 고려하여 신뢰감을 주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추천서 대부분은 담임선생님이 작성해 주시고 있다.
 
 
- 추천서 작성 시 유의점
 
 
1) 추상적 칭찬과 백화점식 나열은 피하자.
추천서의 핵심은 신뢰감에 있다. 추상적 칭찬의 나열은 오히려 신뢰성을 떨어뜨리므로 학업성취도, 대인관계, 리더십, 그리고 협동심 등 항목별 장점과 단점을 소개하여 신선하고 좋은 효과를 주도록 한다.
 
 
2) 객관적으로 자료를 제시하자.
추천자의 추천 내용은 다소 주관적으로 흐를 수 있으므로 추천자의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의 기록과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평가와 서술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독특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성한다.
추천인은 학생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한 사람으로서 그 학생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면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추상적인 서술보다 구체적인 서술이 중심이 되도록 수험생의 일화나 사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 기타 서류 작성하기 중요 포인트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자기소개서 외에 학업계획서 작성이나 봉사횔동, 체험활동 그리고 수상실적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서류 작성에 유의해야 한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누락이 된 자료는 반드시 첨부서류로 제출하도록 한다.
 
 
- 봉사활동 : 교내에서 실시하는 청소와 관공서에서의 서류정리 등 비교적 평이한 봉사활동보다는 독거노인봉사, 장애인봉사, 국제봉사 등등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나타난 지속적이고 자기희생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 영애활동 : 수험생이 동아리나 학생회활동 등에서 경험한 협동심과 리더십 등을 통해 자기발전 과정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작성한다.
 
 
- 수상경력 : 수상경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대회의 주최(주관)기관, 참여 학생 수, 수상자의 수, 심사위원, 그리고 대회 개최 횟수 등의 정보를 미리 챙겨두도록 한다.
 
 
- 학업계획서:수험생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한다. 막연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보다는 강한 자신감과 구체적인 학년별 청사진을 제시하도록 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서류는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다.
수험생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평가방법의 하나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가볍게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당하지 쉽다. 여유를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입시철에 임박해서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본인의 실제 이야기들을 작성해야 하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은 직접 서술해서는 안 된다. 고 1,2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미리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출력하여 희망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다.
 
[중앙일보 2006-09-11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