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3. 20:01

좋은 주식 골라보기

주식 투자...
많은 사람들이 수천, 수만권의 책을 만들어
이렇게 투자하면 안망한다 성공한다고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쉽지 않죠? ^^;

좋은 회사의 주식을 찾은 후에
낮은 가격에 사서(저평가 된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본래 가치로 돌아올 때 파는)

어찌보면 간단한 일인데
왜 그리 어려울까.

저는 여기서 대단한 기술 내지 철학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좋은 회사의 주식을 찾는 방법에 대해
서민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려 합니다.

제가 보기엔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는 분들 중 (개미투자자 중)
90% 이상은 투기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정확한 정보 내지 분석에 기인하지않고
부화뇌동하여 잘못된 정보/ 되도않은 저급한 분석에 기반하여
매매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지요

소위 "기술적 분석"으로 포장된 "차트 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근본 원리는
과거 주식의 이동모습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수많은 보조차트와 이론이 있지요.
왜 기술적 분석을 하는데 그 많은 이론이 동원될까요.
(CATV의 증권방송 보면 목에 피튀겨가며 말하는 그 강사들 보세요...그게 약장사지 무슨 증권 고수라고....세상이 정말 한심합니다)

그건 뒤집어 말하면, 기술적 분석으로는 미래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기때문에 이리저리 땜빵하는(끼워맞추는) 이론을 양산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런 쓸데없는 지식을 논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시장은 효율적이지는 않아서
모든 기업이 "동시에" "공평한" 대접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업의 실적이라는 것은 시시때때로 변하고
일시적으로 시장의 구경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기업의 가치는 조금씩 변화하게 마련이고
이것을 인지하는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작년가을/말부터 올 초까지 사라고 난리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했죠. 그들은 1사분기 실적이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서치는 괜히 하느게 아니죠.

결국....실제로는 잘난 놈인데
일시적으로 시장의 관심밖에 있는 애들을 찾는 것이 여기에 핵심입니다.

이 기업이 살만한 기업이냐를 보는 잣대는 정말정말 많습니다만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 성장성
- 이익 개선
-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성장성, 이익 개선은 다 아시리라 믿고...(영업이익이 아닌 EBITDA margin을 보세요 아니면 ROE)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즉 해당 산업에서 상장된 회사 대비 이 회사가 저평가 되어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잣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EV/EBITDA와 P/E가 있습니다.
P/E는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배냐를 따지는 것으로 많이들 익숙하시리라 믿습니다. P/E 절대값에 현혹되지 마시고, 이 회사의 동종업계 경쟁회사들 대비 P/E가 어떤가를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P/E를 PER 퍼~라고 발음하는것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그냥 PE(피이), PE ratio(피이 레이시오)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음으로 EV/EBITDA는 보다 Cash관점에서 회사의 가치를 보는 것인데
EV = Market Cap + Net Debt = 상장 주식수 x 1주당 주식값 + (회사의 부채 - 회사의 Cash)
여기서 회사의 부채라함은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만을 의미하여, 매입채무, 미지급금과 같은 것들은 제외됩니다.
단기차입금, 장기유동성부채, 장기차입금, 사채 등이 해당됩니다.
Cash는 대차대조표 상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쳐서 보통 계산합니다.
EBITDA는 EBIT + DA = EBIT + 현금흐름표의 영업현금흐름에 표시된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입니다.

계산하기 너무 복잡하다고요? 걱정마세요.
보통은 증권사 Report를 보면 P/E와 EV/EBITDA는 다 계산해주니까요.(증권사마다 계산 로직이 달라 숫자가 다른 경우는 있습니다만...)

P/E와 마찬가지로 EV/EBITDA도 동종업계 대비 낮으면 저평가 되어있다고 봅니다.

이제 감이 잡혔다면 증권사 리포트를 찬찬히 읽어보세요.
국내 증권사보다는 해외 증권사
해외 증권사 중에서도 이름이 높은 회사들(골드만 삭스, 모건스탠리, 씨티, UBS, CS, 도이치증권)에서 만드는 리포트를 찬찬히 읽어보시면
왜 이 회사를 사야하는지 혹은 팔 때가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위 증권가의 "외국계 투자자"들도
이들 해외 증권사들의 리포트를 보고 투자합니다.

특히 이들 증권사에서 "Conviction Buy"(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로 지정한 종목들은 발표되면 바로 사두시면 좋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매수세가 계속되고
당장 오늘 내일 모레, 한달간 주식이 머뭇하고 또 손해를 볼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저평가를 벗고 본래의 가치를 회복하여 주가가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참고 기다리면 됩니다.

절대 소문에 의지하여
이게 좋은거같다 싶은 마음에
혹은 누가 추천해주니까
듣도보도 못한 조그마한 회사 샀다가는
왠지 주가가 요즘 많이 떨어져서 괜히 속상해하는....
뭐 이런 식으로 투자 의사결정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요행히도 한두번 수익이 날 수 있지만
근본이 없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일 뿐이며
결국 손실로 귀결되고 맙니다.

미래에셋 HTS같은 것을 보면 밸류 리서치(?)라고 해서
증권사 별로 목표가 대비 현재의 주가 차이를 주욱 보여주는데
이 Gap이 큰 주식들이 저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
쉬운 방법입니다.


출처 Calvin @ Clien.net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lecture&&no=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