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7. 16:36

[변액보험]변액유니버셜 보험이 장기투자상품이라고?

안녕하세요, 찌스짱 입니다...^^

요즘들어서 변액보험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또한, 보험 민원 중에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만큼 가입자를 위한 설계가 아니라, 보험설계사를 위한 보험설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본이 아니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면, 그 피해를 보험설계사나 보험사가 보상을 해주는가?

극소수는 보상을 받았으나, 대부분은 보상을 못받았으며 이미 가입하신 분들도 피해금액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보험설계사들은 괜찮다, 아직 모른다, 먼 미래를 후에를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말을 돌립니다. 자신들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오히려, 해약이 더 이득인 신규가입자들에게까지 2년만 기다렸다가 자유납입으로

바꾸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2년까지는 보험을 유지해줘야 수당을 다 받아가거든요..


그리고, 보험설계사가 받는 수당이 변액이 가장 쏠쏠하지요.^^

물론 같은 가입 금액에 대하여 받는 돈은 적은 편이지만, 변액은 다른 보험들과는

다르게 가입 금액 자체가 훨씬 크니까요!

종신보험은 월 20만원 정도면 충분하지만, 변액은 월 100~200만원 까지도

납입시킬 수 있으니까요... 좀, 어이없죠? ㅡ.ㅡ


보험설계사들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보통사람들한테 보험 들어라 그러면 솔직히

누가 들어주겠습니까? 가지고 있는 것도 많은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재무설계 입니다.

한국땅에선 재무설계해주는 걸로는 돈 받기가 힘들죠? 그런대도 왜 굳이 보험설계사들이

재무설계를 해준다고 할까요? 바로 보험상품을 팔아먹기 위해서 입니다.


1. 일단 재무설계 해준다고 연막을 친 다음,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니, 은퇴 후 30년 동안 뭐 먹고 살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서

    자금 마련을 위해서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하죠...


2. 그러면서, 상대방의 나이에 맞추어 재무목표를 세워줍니다.

    상대방의 재무목표와 현재 수입의 괴리를 보여주면서 재무설계 없이는 그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다며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이쯤이면 벌써 보험설계사한테 반이상 넘어간 상태입니다...ㅡ.ㅡ


3. 그 후, 단기 중기 장기에 아우르는 자금운용전략을 짜줍니다.

    여기가 중요한데, 제가 만나본 보험설계사들은 대부분

    단기 - CMA,  중기 - 펀드,  장기 - 변액유니버셜보험(이하 변액)을 이야기 하더군요...

    (이 부분이 이상한게 전부 다 똑같이 말합니다. 어디서 단체 교육이라도 받나...-_-?)


4. 그러면서 변액에 대한 장점만 쭈욱 나열합니다.

    중도인출 기능이 있으며, 약관대출도 받을 수 있고, 의무납입기간만 지나면 돈 없을 땐

    납입중지를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다면서, 수익률을 쭈욱 보여주죠.

    그리고는, 너한테만 살짜기 보여주는 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면서

    금감원에서 한계수익률로 끄은 수익률인 6.325%는 무시한채 그 이상의 수익률로

    낚시를 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미끼를 덥석 물죠...


5. 단점에 대해서는 그런게 있다는 정도로만 잽싸게 넘어갑니다.

    다 된 밥에 재뿌릴 수는 없자나요... -_-


6. 이제 상대방은 홀딱 넘어갔습니다. 변액의 어마어마한 수익률만 머릿속에 맴돌겠죠!

    그래서 결국엔 자기의 한계에 가까운 금액을 납입을 합니다.


7. 좋은 선택이야, 변액은 훌륭한 상품이군, 하면서 룰루랄라 지내다가 신문과 뉴스,

    인터넷 등에 변액에 의한 피해사례나 다른 금융상품과의 비교를 보고는 이제야

    깨닫습니다. 변액이 나에게 안맞는 상품이구나... 아니면, 너무 금액을 오바했구나...


8. 하지만, 늦었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해약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크거든요...

   결국에는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들만 좋은 일시켜준거죠.

   보험사 입장에선 해약해도 괜찮습니다. 납입금액에서 뗄꺼 다 떼고 돌려주거든요.

   보험설계사들고 2년만 지났으면, 보험이 해약이되던 휴지상태가 되던 상관없습니다.

   수당은 다 챙겼거든요...


보험설계사에게 속아서 가입하신 분들 중에

1. 기간이 오래되신 분들

    어쩔 수 없습니다. 해약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더이상의 불입은 멈추시고 적립금은

    계속 가지고 가는게 오히려,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급한 돈이 필요하시면 이를 악물고 중도인출 하세요.

2. 가입한 기간이 얼마 안되신 분

    정확히 계산을 해보시고 해약 여부를 결정하세요... 아마도 해약이 약일 겁니다.

3. 가입한지 3달 이내이신 분

   품질보증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 3가지 중 어느 하나의 사유에 해당될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음을 정하고 있으며, 이때는 납입한 보험료를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① 약관 및 청약서 부본 전달을 하지 않은 경우
 ②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설명하지 읺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부실설명한 경우
 ③ 계약자(또는 피보험자)가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았을 경우

4. 가입한지 15일 이내이신 분


   청약철회제도가 있습니다. 계약한 일로부터 15일 이내이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해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보험설계사와 이야기 할려고 하지마세요.

무조건 붙잡고 시간을 끌거나 증거인멸을 시도 합니다.

그냥 본사의 센터에서 깔끔하게 해약신청하고 그 설계사랑 이야기 하세요.


5. 변액의 단점까지 다 아시고 심사숙고한 뒤 가입하신 분,

    변액이 자신의 목적에 맞는 상품이면 옳으신 선택을 한 겁니다.

    해약은 생각조차 하지마세요, 꾸준히 납입하시면 좋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6. 아직 가입하시지 않으신 분

    변액은 초장기 상품입니다. 가입시 장점, 단점을 모두 파악하시고 자신에게 맞는지까지

    알아보세요. 보험은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잘못된 선택시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갑니다.


참고로, 변액이 필요하신 분은 연봉 1억이상이거나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어서

금융종합과세를 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펀드콜렉터님 의견대로 적어도 총투자액의 10~20%선에서 10년은 유지하셔야 해요!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나에게 맞고 안맞고가 있을 뿐이죠...

   그런데, 문제는 맞지도 않는 상품을 나에게 맞는 것 처럼 속여서 파는 보험설계사들이죠!

   대부분의 양심적인 보험설계사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안맞는

   사람에게는 권유를 안하던데...ㅉㅉ


*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종신보험은 목적에 따라서 적절한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그렇게 되기가 힘들죠...

   다음에 시간이 날 때는 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장기투자상품으로 최고가 아닌지에

   대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여담이지만, 네이버의 딸기카페에 가시면 한 달전쯤 변액유니버셜보험과 펀드에 대한

토론글들이 있을 겁니다.

장기투자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최고라는 보험설계사분과

변액유니버셜보험 차라리 펀드가 더 좋다라고 생각하는 보험설계사분들과 소비자들

간의 논쟁인데요,


딸기카페에는 자신들이 파는 상품이지만 상당히 객관적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보시는

양심적인 보험설계사분들이 많거든요.

그 분들이 소비자들과 판매자간의 토론에 끼어들어서 공정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결국엔 장기투자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최고라던 보험설계사분이 도망가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1년 후에 돌아온다는 말씀만 남긴 채...


꽤 흥미진진 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 격전의 한 복판에 서 있었거든요! ^^


출처 : 찌스짱 @ 모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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